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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니클:유언장 [2019/09/0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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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오시오," 그로벤 수사의 목소리가 두꺼운 독방 문을 통해 약하게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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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s Dulsur had expected, the older man was sitting by the window, gazing out at the blue-white expanse stretching away from these mountains to the far southern peaks at the horizon. The cell was very austerely furnished with cot, plain desk and two chairs. All normal, a penitent would regularly be visited by a confessor or chaplain. The shelf of the desk had some books in it and this was also normal. The only startling feature of the small room was a bookcase well stocked with works of several kinds. This was a luxury that Dulsur had allowed Groven Horm in view of his serv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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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수르가 예상했듯이, 노인은 창가에 앉아 이 산맥에서 남쪽 지평선의 봉우리에 이르기까지 펼쳐진 청백색 대지를 내다보고 있었다. 그 방은 평범한 탁자와 두 개의 의자로 매우 엄숙하게 채워져 있었다. 일반적으로, 회개자는 고해사제에게 정기적인 방문을 받게 되는 터였다. 탁자 위의 책장에도 책이 몇 권 놓여 있었고 이것도 매우 평범한 것이었다. 그 작은 방에서 단 한 가지 놀라운 것은 여러 종류의 책으로 가득한 책장이었다. 이것은 둘수르가 그의 봉사를 감안해서 그로벤 홈에게 허락한 사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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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진 건 없소, 케몬. 안 좋아진 건지도 모르겠군. 이젠 확신이 가지도 않는다오.'
+"나아진 건 없소, 케몬. 안 좋아진 건지도 모르겠군. 이젠 확신이 가지도 않는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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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로벤, 여제가 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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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roven Horm had seemed to shrink these last few years, age and isolation taking its toll, but at this news he seemed to collapse within his penitent’s 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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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로벤 홈은 지난 몇 년간 나이와 고독으로 인해 쪼그라든 듯 했지만, 이 소식에 그는 회개수사의 법복 아래 무너져내리는 듯 했다.
 /*“How?” whispered H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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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roven, I know that this is shocking to you. I know that you had always placed great hope in the reign of Jamyl. Hope that I still do not understand but have come to respect.”*/
 "그로벤, 이게 당신에게 충격적인 사실이라는 걸 압니다. 당신은 자밀 여제의 통치에 언제나 큰 희망을 품었지요. 난 그게 아직도 이해가지 않지만 그것을 존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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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혈통 전체 말이오, 케몬. 고귀한 테트리몬의 이름을 지녔던 그 모든 자들. 그들의 저술들을 얼마나 많이 읽어 보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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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 have read enough of their history. Their doings and achievements. Perhaps a little of their works on Scripture, the Apocryph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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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역사에 대해서는 충분히 읽어보았습니다. 그들의 행동과 성과들 말입니다. 아마도 성서나 그 외전에 적힌 그들의 업적도 조금 읽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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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ve you read the commentaries of Tetrimon the Fourth on the Apocryph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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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에 있는 테트리몬 4세의 해설도 읽어보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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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Dulsur thought he had probably glanced at them as a novice but this was not reading 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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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 둘수르는 견습사제였을 때 훝어보았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읽는다고 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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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 believe that the only counsel I can give you today is to read them. His ‘Testament’ is unquestionably the mature expression of his ideas. Here now, you can have my copy.” Horm reached across to his desk and picked up a volume lying flat on the 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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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가 줄 수 있는 유일한 조언은 그걸 읽어보라는 것 뿐이오. 그의 '복음'은 두말할 것 없이 그의 견해의 완성된 표현이오. 여기, 내 걸 가져가시오." 홈은 자신의 탁자 건너편으로 손을 뻗어 맨 위에 놓여 있는 책을 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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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cepting the book silently from the old man, Dulsur stared at his mentor a moment before looking at the volume in his hands. The cover had the words ‘The Final Testament of Tetrimon IV’ lightly embossed on the front. He opened it, noting how well-used this copy was. The frontispiece had a passage from the Apocryphon quoted in f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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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에게서 묵묵히 책을 받으며, 둘수르는 자신의 손에 들린 책을 보기 전에 자신의 스승을 잠시 바라보았다. 겉표지에는 '테트리몬 4세의 최종 복음서'라고 가볍게 새겨져 있었다. 그는 책을 펼치며 잘 관리되었다는 것을 기억했다. 권두삽화에는 성서 외전의 한 구절이 온전히 인용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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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y word lies within all,
 All it requires is the breath of fa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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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r you are all my creation,
 And are all equal in my king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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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약속은 모든 사람에게 내려지며,
+그것이 필요로 하는 것은 믿음의 숨결 뿐이니라,
+불을 밝히기 위하여,
+그럼으로 하여금 길을 잃은 자들이 길을 찾고,
+쓰러진 자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하기 위하여,
+내개 선택받은 자들로서의 자리를 갖기 위하여,
+너희는 모두 나의 피조물이며,
+내 왕국 안에서 모두 평등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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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ulsur shook his head slightly and thumbed through the book. It was heavily annotated in a hand that he knew to be Groven Horm’s. Dulsur looked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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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수르는 고개를 가볍게 내저으며 책을 훝어나갔다. 책은 그로벤 홈의 것이 분명한 필체로 많은 주석이 달려 있었다. 둘수르는 고개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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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 cannot take this. This is your study copy, isn’t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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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건 당신의 연구서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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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es, indeed. But I have no need of it now. You should have it. I want you to have it. Also, it is the answer to your request for counsel. You should read the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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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소. 하지만 지금은 내게 필요가 없다오. 당신이 가져야 하오. 당신이 가져가면 좋겠군. 그리고 그것이 당신의 질문에 대한 답이라오. 그 책을 읽어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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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u can tell me nothing more?” Dulsur felt vast disappointment. It was clear the old man’s mind was overwhelmed by the news of Jamyl’s de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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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말씀해 주실 건 없습니까?" 둘수르는 엄청난 실망을 느꼈다. 노인의 정신이 자밀의 죽음에 대한 소식에 짓눌린 것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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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 fear not.” Horm hesitated, he seemed to want to say something more, then collapsed back in his chair again. “I am tired, Khe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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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것 같구려." 홈은 뭔가를 더 말하려는 듯 머뭇거리다가 자신의 의자에 다시 몸을 파묻었다. "난 피곤하다오, 케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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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f course, I will let you rest.” Dulsur stood up and opened the cell do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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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겠습니다, 쉬시지요." 둘수르는 일어서서 방문을 열었다.
 /*“Khemon,” Horm whispered.*/
 "케몬," 홈이 속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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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Grand Master turned in the doorway and wa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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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랜드 마스터는 문가에서 돌아서서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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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 am glad it is you, Khemon. Be true, my 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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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라 매우 기쁘구려, 케몬. 언제나 충실하길 바라오, 젊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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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ulsur nodded, not trusting himself to speak and left the cell with bright e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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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수르는 말하지 못할 것 같아 고개만 끄덕이고는 촉촉한 눈으로 회개실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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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ter, in the night, Grand Master Khemon Dulsur an-Tetrimon received word that Brother Groven Horm had been discovered dead by his evening confessor. He had apparently died peacefully in his sle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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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뒤, 밤중에, 그랜드 마스터 케몬 둘수르 안-테트리몬은 그로벤 홈 수사가 죽은 채 담당 고해사제에게 발견되었다는 보고를 받았다. 잠든 채 평화롭게 죽은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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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C 117. 0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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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y had docked at the border post almost an hour ago and Khemon Dulsur was becoming impatient. The journey he had just made was significantly longer than the journey from the Throne Worlds. He knew his irritation was unfair to the person who had requested this meeting but it was a way of displacing his unease at the situation. Much as the Order had long lived at the sufferance of Garkeh Khanid, sitting at a table in a Khanid Navy installation was rather too pointed a reminder of this for Dulsur’s tas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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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은 대략 한 시간 전에 국경 초소에 도킹했고 케몬 둘수르는 초조해지고 있었다. 그가 거쳐온 항로는 명백히 황제 직할령으로부터의 항로보다 길었다. 그는 그 면담을 요청한 사람에게 짜증을 내는 것이 불공평하다는 것은 알았지만 지금 상황에서 그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방법이기도 했다. 기사단이 오랫동안 가르케 카니드의 묵인 아래 존속했으니만큼, 카니드 해군 시설의 탁자 앞에 앉아 있는 것은 이것을 상기시켜 주는 데 둘수르의 취향에는 너무 신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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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ulsur glanced at the Khanid officer sitting a little way down the oval conference table that filled a room for which it had clearly not been designed. Colonel General Soshan Fayez had struck Dulsur as a hard but shrewd man upon meeting him in the hangar bay of the border post. Dulsur had also noted the Khanid ancestry of the soldier and the Uhlans insignia on his uniform. An experienced, elite soldier. Garkeh not missing a trick in his messag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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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수르는 분명히 회의를 위해 설계되지 않은 방을 채운 타원형의 회의용 탁자 건너편에 좀 떨어져 앉은 카니드 장교를 슬쩍 보았다. 소샨 파예즈 연대장은 둘수르가 그를 국경초소의 격납고에서 만났을 때부터 완고하지만 기민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었다. 둘수르는 그 군인의 카니드 혈통과 제복의 울란((창기병대의 일종, 부대명으로 쓰임)) 휘장에도 주목했다. 숙련된, 정예 군인이다. 가르케는 그가 보낸 전문의 장난질을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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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neral Fayez, do you have any word of your other visi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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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예즈 장군, 다른 방문자들의 연락은 더 없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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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 believe their ship has just docked. They should be joining us momentarily, Grand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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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함선이 방금 도킹한 것 같군요. 곧 만나게 되실 겁니다, 그랜드 마스터."
 Dulsur nodded and resolved to show no further emotion for however long ‘momentarily’ might actually be. As it turned out, a few minutes later a chime sounded at the door and the General got up to welcome the delegation from Amar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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