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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니클:스타 [2016/02/11 15:59] Funzinnu |
크로니클:스타 [2017/06/29 11:17] (현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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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우주의 인공적인 소음을 들으며 캡슐 내부에서 천천히 떠다니고 있었다. 나의 스타 프리깃인 ISD 바나나호는 이제 막 보우린의 카일 스테이션 대학의 도킹 지역을 벗어나고 있는 중이었는데, 아주 참을 수 없는 지루함이 나를 엄습했다. 잠시 후, 항성계로 들어오는 새 파일럿이 레이더에 포착되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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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흠, 이게 바로 그 자인가? 아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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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일럿의 신상정보가 스크린에 떠오르나 나는 승리의 함성을 질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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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아침에 졸업했군. 빙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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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다음 나는 함선의 콩코드 스캐너를 이용하여 목표를 파일럿의 캡슐에서 나오는 신호로 고정시킨 다음, 뇌파로 스위치를 켜자...공간이 왜곡되었고... 그리고 내 프리깃은 풋내기 파일럿이 타고 있는 벨라토르 프리깃과 함께 대학 훈련장 안을 비행하고 있었다. 화면에 얼빠진 표정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파일럿은 나의 출현에 굉장히 당황하고 있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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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안녕하세요?" - 파일럿이 웅얼거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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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라는 게 뭐죠? 그거 어떻게 한 겁니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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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미소를 지은 다음 내 머릿속의 응답을 소리로 변환시켰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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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신가! 나는 콩코드의 항성간 서비스 부서의 레이가 대위이다. 나는 보조, 기술 및 자원 담당 부서인 이른바 스타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해당 부서는 방금 막 파일럿 자격증을 취득한 자들을 환영하고 그들에게 문제가 생겼을 경우 이를 해결해주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래, 혼자서 비행을 해본 소감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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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풋내기 파일럿은 전과 달리 안도하는 표정이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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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 당신이 대학 직원인 줄만 알았어요. 혹시 저를 실수로 졸업시켜서 찾아 온건가...라고까지 생각했다니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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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가 얼굴을 찌푸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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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직까지는 아무 문제도 없어요. 하지만 정식 훈련 과정에서 얻은 지식은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의 절반도 안되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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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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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고 나는 오전 내내 이 일을 반복했다. 여러 대학교, 대학원 그리고 학교 밖에서 파일럿이 나타날 때까지 죽치고 앉아있다가, 그들이 제 발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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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부터 몇 달 전, 제국들이 파일럿들에게 제공하는 기본 훈련 프로그램이 뉴 에덴의 복잡한 일상에 적응하는 데에는 별로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콩코드는, 일종의 시민 상담 서비스를 맡고 있었던 STAR 부서를 활용하기로 결정하였다. 해당 부서에는 최첨단 장비들을 갖춘 우주선들이 제공되었고, 따라서 방금 막 졸업한 신입 파일럿들이 어디에 있든지 간에 은하계를 빠른 속도로 이동하여 그들을 맞이할 수 있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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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후가 되자 나는 폴라리스 항성계에 있는 스타 본부에서 비상 연락을 받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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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율라이 항성계의 점프게이트가 비정상이라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아마 동기화 실패 때문인지 그 어떤 우주선도 점프를 완료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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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점프 게이트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때마다, 점점 더 많은 수의 게이트들이 고장나 파일럿들을 일종의 동면 상태에 빠트리기 일쑤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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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게이트를 완전히 재부팅한 다음 각각의 우주선에 다가가 그것의 항법 컴퓨터를 게이트와 동기화되도록 재프로그래밍 하는 것이었다. 이는 엄청난 시간이 소요되는 작업이었다. 다행히도 율라이 항성계에는 나 말고도 네 명의 멤버들이 도착하였고, 곧바로 수 십명의 파일럿을 "구출"하는 작업에 착수하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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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 본부에 돌아왔을 때 나는 완전 녹초가 되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침대에 드러눕기 전 은하계 뉴스를 시청했다. 내일도 난 오늘처럼 은하계의 시민들을 도와야 하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