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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니클:jita-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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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니클:jita-4-4 [2021/04/15 20:14]
Muroju
크로니클:jita-4-4 [2021/04/15 20:51]
Muroju
줄 78: 줄 78:
  
  
-아무튼 중요한 점은 이제 10분정도 지나면 이 강은 창고에 도달할 ​야. 진짜 강 끝에다가 박아둔 창고 말야. (우린 아직 Urlen의 어업을 이야기 중이야.) ​+아무튼 중요한 점은 이제 10분정도 지나면 이 강은 창고에 도달할 ​야. 진짜 강 끝에다가 박아둔 창고 말야. (우린 아직 Urlen의 어업을 이야기 중이야.) ​
  
  
-20분 정도 지나면, 물고기들은 프레이터에 실리고, 그리고 나서는 아마도 무지막지하게 생명유지 용액이 담긴 ​큰 플라스틱 용기에서 몇 시간 정도 헤엄쳐 돌아다니면서,​ 누가 점심주기를 기다리겠지. 아마 프레이터가 좀 빠르게 가속하면 빙빙 돌던 우리의 물고기 친구들 중 몇 마리는 벽에 머리를 들이박고 죽겠지. 우주 엘리베이터에서도 몇 마리 죽을 테고.+20분 정도 지나면, 물고기들은 프레이터에 실리고, 그리고 나서는 아마도 무지막지하게 ​큰 생명유지 용액이 담긴 플라스틱 용기에서 몇 시간 정도 헤엄쳐 돌아다니면서,​ 누가 점심 주기를 기다리겠지. 아마 프레이터가 좀 빠르게 가속하면 빙빙 돌던 우리의 물고기 친구들 중 몇 마리는 벽에 머리를 들이박고 죽겠지. 우주 엘리베이터에서도 몇 마리 죽을 테고.
  
  
-또 10분이 지나면, 스테이션에 도착할거야. (최고의 운송업자라면 무조건 쓰는 사이노 같은 걸 통해서 말야.)+또 10분이 지나면, 스테이션에 도착할 거야. (최고의 운송업자라면 무조건 쓰는 사이노 같은 걸 통해서 말야.)
  
  
-그 다음에는… 지금까지 물고기 친구들은 죽고, 실리고, 보내지고,​ 워프하고,​ 도킹했어. 그리고 전부 점프드라이브를 통해서 벌어진 여행이지.+그 다음에는… 지금까지 물고기 친구들은 죽고, 실리고, 보내지고,​ 워프하고,​ 도킹했어. 그리고 전부 점프 드라이브를 통해서 벌어진 여행이지.
  
  
-좀 지나면, 군침 도는 냄새가 나고, 소테를 만들고 있고, 구슬을 꿰어서 만든 테라스가 있는 곳에서 일하는 최고의 갈렌테 주방장 앞에 물고기들이 놓여질 거야. 거기의 바로 아래에서 싸구려 빵과 양념들이 섞인 것을 지나쳐서 말야. 나는 여기서 수많은 다른 행성들에서 온 서로 다른 원자들이 지금 여기서 부딪쳐 대는지 머리 속에 그려보려고 노력 중이야. 우주적 스케일로,​ 그 어떤 곳 보다 지타는 인류 역사상 서로 다른 원자들이 서로 부딪치는 곳일 ​야. 점프드라이브,​ 사이노, 동위원소들 때문이겠지. 너도 나중에 한번 생각해봐.+좀 지나면, 군침 도는 냄새가 나고, 소테를 만들고 있고, 구슬을 꿰어서 만든 테라스가 있는 곳에서 일하는 최고의 갈렌테 주방장 앞에 물고기들이 놓여질 거야. 거기의 바로 아래에서 싸구려 빵과 양념들이 섞인 것을 지나쳐서 말야. 나는 여기서 수많은 다른 행성들에서 온 서로 다른 원자들이 지금 여기서 부딪쳐 대는지 머리 속에 그려보려고 노력 중이야. 우주적 스케일로,​ 그 어떤 곳보다 지타는 인류 역사상 서로 다른 원자들이 서로 부딪치는 곳일 ​야. 점프 드라이브,​ 사이노, 동위원소들 때문이겠지. 너도 나중에 한 번 생각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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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들의 경제적 성공이 단순히 그들의 고객에게 사기치는 수준이 아니라고 확신해. 오히려 더 근본적인 얼굴이 없고, 불쾌한 것이지. 이 곳은 갈렌테의 적인, 칼다리 경제 연합체 본거지야. 이런 곳에서 살아남으려면 얼굴 없는 무언가가 ​야 하지. 완전이 그 본래의 개성을 버려야만 해. 시스템 그 자체가 ​야 하고, 잘 먹히는 것 그 자체가 ​야 해.+나는 그들의 경제적 성공이 단순히 그들의 고객에게 사기치는 수준이 아니라고 확신해. 오히려 더 근본적인 얼굴이 없고, 불쾌한 것이지. 이 곳은 갈렌테의 적인, 칼다리 경제 연합체 본거지야. 이런 곳에서 살아남으려면 얼굴 없는 무언가가 ​야 하지. 완전이 그 본래의 개성을 버려야만 해. 시스템 그 자체가 ​야 하고, 잘 먹히는 것 그 자체가 ​야 해.
  
  
-그게 사람들이 갈렌테 음식이 다양하다고 말하는 이유야. 뭔가 좀더 어두운 면이 숨겨져 있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사실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을 안 해. 사람들은 그냥 갈렌테인들이 세상 곳곳의 요리법의 장점만 따와서, 그들의 방식대로 잘 섞어 만들었다고 하지. 문제의 핵심을 알아도, 그 핵심이 뭔지 구별을 못한다는 거야.+그게 사람들이 갈렌테 음식이 다양하다고 말하는 이유야. 뭔가 좀 더 어두운 면이 숨겨져 있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사실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을 안 해. 사람들은 그냥 갈렌테인들이 세상 곳곳의 요리법의 장점만 따와서, 그들의 방식대로 잘 섞어 만들었다고 하지. 문제의 핵심을 알아도, 그 핵심이 뭔지 구별을 못한다는 거야.
  
  
-이런 말을 하면, 사람들은 내가 아무도 정확히 모르는 걸 떠든다고 하지. (과장되게 말하면, 상표는 완벽히 단순하지만,​ 변호사들 그렇게 생각 안 해. –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회사 주주들이 서로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는 걸 잘 몰라.) 갈렌테의 경제 모델은 모든 기업을 공공로 돌린 다음, 계속 상표만 바꾸고 새로운 것이라고 영원히 우려먹는 거야. 많은 경제학자들은 갈렌테의 이상한 방식(칼다리에게는 더 이상한 방식이지.)을 흥미로운 주제로 여겨. 내가 아까 갈렌테는 칼다리인의 방식과 다르다고 한 게 바로 이 말이야. 사람들은 그걸로 만들어낸 성과를 너무 간과하고 있어.+이런 말을 하면, 사람들은 내가 아무도 정확히 모르는 걸 떠든다고 하지. (과장되게 말하면, 상표는 완벽히 단순하지만,​ 변호사들은 그렇게 생각 안 해.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회사 주주들이 서로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는 걸 잘 몰라.) 갈렌테의 경제 모델은 모든 기업을 공공로 돌린 다음, 계속 상표만 바꾸고 새로운 것이라고 영원히 우려먹는 거야. 많은 경제학자들은 갈렌테의 이상한 방식(칼다리에게는 더 이상한 방식이지.)을 흥미로운 주제로 여겨. 내가 아까 갈렌테는 칼다리인의 방식과 다르다고 한 게 바로 이 말이야. 사람들은 그걸로 만들어낸 성과를 너무 간과하고 있어.
  
  
-지타 4-4와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그냥 칼다리 로고가 박힌 식당에서 밥을 먹는걸 충분하다고 생각해. 실상은 갈렌테 사장이 굴리는, 갈렌테 식당인데 말이야. 사람들은 그냥 모든 종류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이 수많은 음식점들 중에서 좀 특이한 걸 먹어볼 수 있다는 걸로 만족하는 거지. 모두가 어떻게 굴러가는 지는 알지만, 뿌리깊게 박힌 무관심이 만연한 거지.+지타 4-4와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그냥 칼다리 로고가 박힌 식당에서 밥을 먹는 걸 충분하다고 생각해. 실상은 갈렌테 사장이 굴리는, 갈렌테 식당인데 말이야. 사람들은 그냥 모든 종류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이 수많은 음식점들 중에서 좀 특이한 걸 먹어볼 수 있다는 걸로 만족하는 거지. 모두가 어떻게 굴러가는지는 알지만, 뿌리 깊게 박힌 무관심이 만연한 거지.
  
  
줄 117: 줄 117:
  
  
-그냥 생선같아 보이는 이 물고기는 아마르 고문실과 약간 닮아있지. 단 맛보다는 살점의 신선한 짠맛이 나거든. Dieurelli에 가면 달달한 견과류와 과일 맛이 나는 소스를 얹은 아츄라 새고기와 함께 나오기도 해. 누가 먹든 간에, 그 음식은 명백한 아마르 요리야. 칼다리인과 아마르인이 결혼 한 것 같은, 맛있는 요리지. 고위직 회사원들이 접대할 때 주로 먹는데, 먹을 때 딸꾹질을 하면 안 되는 고급 점심 요리야. (물론 만만한 고객이면 딸꾹질 해도 되겠지만.)+그냥 생선같아 보이는 이 물고기는 아마르 고문실과 약간 닮아있지. 단 맛보다는 살점의 신선한 짠맛이 나거든. Dieurelli에 가면 달달한 견과류와 과일 맛이 나는 소스를 얹은 아츄라 새고기와 함께 나오기도 해. 누가 먹든 간에, 그 음식은 명백한 아마르 요리야. 칼다리인과 아마르인이 결혼한 것 같은, 맛있는 요리지. 고위직 회사원들이 접대할 때 주로 먹는데, 먹을 때 딸꾹질을 하면 안 되는 고급 점심 요리야. (물론 만만한 고객이면 딸꾹질 해도 되겠지만.)
  
  
줄 138: 줄 138:
  
  
-여기서 주문하고 음식을 기다리는 가족들을 보면, 난 삐뚤어지고,​ 괴상한 즐거움을 느껴. 여기 음식 대부분은 엄청나게 싸지만, 의자도 없고 테이블도 없어. 음식을 먹으려고 몰려온 사람들은 음식을 사서,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복도 등 뭐 아무데나 널려있는 테이블에서 먹어. 대기 줄은 주린 배를 참으며 시간 죽이는 사람들로 가득 차있지.+여기서 주문하고 음식을 기다리는 가족들을 보면, 난 삐뚤어지고,​ 괴상한 즐거움을 느껴. 여기 음식 대부분은 엄청나게 싸지만, 의자도 없고 테이블도 없어. 음식을 먹으려고 몰려온 사람들은 음식을 사서,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복도 등 뭐 아무 데나 널려있는 테이블에서 먹어. 대기 줄은 주린 배를 참으며 시간 죽이는 사람들로 가득 차있지.
  
  
줄 147: 줄 147:
  
  
-그냥 다 섞어버려서 또 다른 billboard((점프 게이트 옆 마다 떠있는, 바운티 탑 플레이어 라던지, 최근의 이슈 같은 것이 나오는 전광판))가 되는 게 나을텐데 말이야.+그냥 다 섞어버려서 또 다른 billboard((점프 게이트 옆마다 떠있는, 바운티 탑 플레이어 라던지, 최근의 이슈 같은 것이 나오는 전광판))가 되는 게 나을 텐데 말이야.
  
  
줄 153: 줄 153:
  
  
-아무튼 장난으로 라도 잘 생각 없어. 잠들면 곧 그 친구들을 달려오겠지. 진부한 경고를 알리면서. ​+아무튼 장난으로라도 잘 생각 없어. 잠들면 곧 그 친구들을 달려오겠지. 진부한 경고를 알리면서. ​
  
  
줄 165: 줄 165:
  
  
-누가 알아? 혹시 내가 나나이트 바이러스 덩어리 일수도 있고, 투명 스파이 드론으로 무장하고 있을 수도 있고, 생물학적으로 오염되었을 수도 있어.+누가 알아? 혹시 내가 나나이트 바이러스 덩어리일 수도 있고, 투명 스파이 드론으로 무장하고 있을 수도 있고, 생물학적으로 오염되었을 수도 있어.
  
  
줄 174: 줄 174:
  
  
-내 생각엔 일을 하다 생기는 문제들은 내가 다 감당 할 수 있어.+내 생각엔 일을 하다 생기는 문제들은 내가 다 감당할 수 있어.
  
  
-어쨌든, 캡슐리어가 ‘기준잡이(baseliner)’들과 엮여서 좋을 건 하나도 없어(네가 생각 하는 것 보다 더 짜증나는 거야. 자기들이 하는 짓을 줄잡기(b-lining)라고 하더군). 걔들도 캡슐리어랑 엮이기 싫어하고. ​+어쨌든, 캡슐리어가 ‘기준잡이(baseliner)’들과 엮여서 좋을 건 하나도 없어(네가 생각하는 것 보다 더 짜증나는 거야. 자기들이 하는 짓을 줄잡기(b-lining)라고 하더군). 걔들도 캡슐리어랑 엮이기 싫어하고. ​
  
  
-게다가, 내 장비들 이랑 그 친구들 무기는 별반 차이가 없어. 나는 무력을 행사할 타당한 권리가 없다는 정도가 다르겠지.+게다가, 내 장비들이랑 그 친구들 무기는 별반 차이가 없어. 나는 무력을 행사할 타당한 권리가 없다는 정도가 다르겠지.
  
  
줄 189: 줄 189:
  
  
-내가 되먹지 않은 허세를 부린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난 그들보다도 더, 그들이 뭘 무서워하는지 정확히 알아. 이건 큰 의미가 있지. 나는 그들의 대응 방식을 알고, 그들이 안전한 곳으로 돌아가는 시간도 알고, 주의를 끄는 법도 알지. 슬프게도 그 놈들은 별다른 방법이 없을 거야. 나한텐 쉬운 일이지만. 일하는 동안 내 신경을 좀 긁는 것뿐 이지. 인간의 생활 리듬을 탓하라지.+내가 되먹지 않은 허세를 부린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난 그들보다도 더, 그들이 뭘 무서워하는지 정확히 알아. 이건 큰 의미가 있지. 나는 그들의 대응 방식을 알고, 그들이 안전한 곳으로 돌아가는 시간도 알고, 주의를 끄는 법도 알지. 슬프게도 그 놈들은 별다른 방법이 없을 거야. 나한텐 쉬운 일이지만. 일하는 동안 내 신경을 좀 긁는 것뿐이지. 인간의 생활 리듬을 탓하라지.
    
  
줄 201: 줄 201:
  
  
-이상하지?​ 이런 게 분명 나돌고 있는데 사람들은 불평한마디,​ 공식적인 이의제기조차 안 해. +이상하지?​ 이런 게 분명 나돌고 있는데 사람들은 불평 한마디, 공식적인 이의제기조차 안 해. 
  
  
 C3-FTM (풀네임은 C3-fullero-tris-methanodicarboxylic acid인데, 이게 진짜 궁금해?​). 난 2층 테라스가 딸린 음식점에서 몰래 이걸 파는 사람한테 간 적이 있어. 왜 이걸 이런 데서 조금씩 몰래 파는지 진짜 이상하다고 생각했었지. 거기 들어가려고 먹어야 되는 음식값이 더 비쌌다고. 분명히 거기엔 공급과 수요에 따른 복잡한 이해관계가 있겠지, 뭐. C3-FTM (풀네임은 C3-fullero-tris-methanodicarboxylic acid인데, 이게 진짜 궁금해?​). 난 2층 테라스가 딸린 음식점에서 몰래 이걸 파는 사람한테 간 적이 있어. 왜 이걸 이런 데서 조금씩 몰래 파는지 진짜 이상하다고 생각했었지. 거기 들어가려고 먹어야 되는 음식값이 더 비쌌다고. 분명히 거기엔 공급과 수요에 따른 복잡한 이해관계가 있겠지, 뭐.
  
-이제 나는 그냥 두 Brutor 친구들을 쫓아서 민마타 밀수업자를 찾으면 돼. 그러면 난 곧 존나 큰 마약 상자를 찾아내겠지. 내가 정체를 숨기고 물건을 사려고 먹어야 했던 음식값만큼 내면 그걸 다 살수 있을 거야.+이제 나는 그냥 두 Brutor 친구들을 쫓아서 민마타 밀수업자를 찾으면 돼. 그러면 난 곧 존나 큰 마약 상자를 찾아내겠지. 내가 정체를 숨기고 물건을 사려고 먹어야 했던 음식값만큼 내면 그걸 다 살 수 있을 거야.
  
  
크로니클/jita-4-4.txt · 마지막으로 수정됨: 2021/04/15 21:06 저자 Muro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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