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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니클:jita-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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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니클:jita-4-4 [2017/06/2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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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니클:jita-4-4 [2021/04/15 21:06] (현재)
muroju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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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들을 본다면 너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할 거야. 곧 모든 것이 진정되는 밤이군. 지타 4-4 는 아마 우주에서 가장 바쁜 중심지고,​ 특히 캡슐리어 들에게 더 그럴 거야. 하지만 이 곳 조차도 밤에는 잠자러 가는 인간의 활동주기가 최우선이야. 그럼 한 밤 중엔 떠나는 셔틀이 줄어드냐고?​ 맞아, 이 시간엔 스테이션이 숨을 고르는 거야. 스테이션이 숨쉬는 건 안에 있는 우리 모두가 숨쉬는 거니까.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스테이션의 활동이란 게 하나부터 열까지 사람들이 움직이는 거니까.+이 사람들을 본다면 너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할 거야. 곧 모든 것이 진정되는 밤이군. 지타 4-4 는 아마 우주에서 가장 바쁜 중심지고,​ 특히 캡슐리어들에게 더 그럴 거야. 하지만 이곳조차도 밤에는 잠자러 가는 인간의 활동주기가 최우선이야. 그럼 한 밤중엔 떠나는 셔틀이 줄어드냐고?​ 맞아, 이 시간엔 스테이션이 숨을 고르는 거야. 스테이션이 숨쉬는 건 안에 있는 우리 모두가 숨쉬는 거니까.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스테이션의 활동이란 게 하나부터 열까지 사람들이 움직이는 거니까.
  
  
-한가지 규칙이 있다면, 여기서는 잠자는 게 불가능 해. 스테이션에서 국경의 깊은 곳까지 마구잡이로 돌아다니느라 지친 나에게는 아주 유감스러운 규칙이지. 사실 나는 내 나이보다 훨씬 어리게 생겼어. 어, 너무 따지려고 들진 말고. 난 지금 3일동안 잠을 못 자서 내 나이보다 훨씬 늙어 보여. 나는 내가 지금 어디 있는지도 깜빡하고,​ 기어오르는 유혹적인 졸음에 거의 넘어갈 뻔 했어.+한 가지 규칙이 있다면, 여기서는 잠자는 게 불가능해. 스테이션에서 국경의 깊은 곳까지 마구잡이로 돌아다니느라 지친 나에게는 아주 유감스러운 규칙이지. 사실 나는 내 나이보다 훨씬 어리게 생겼어. 어, 너무 따지려고 들진 말고. 난 지금 3일동안 잠을 못 자서 내 나이보다 훨씬 늙어 보여. 나는 내가 지금 어디 있는지도 깜빡하고,​ 기어오르는 유혹적인 졸음에 거의 넘어갈 뻔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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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깜빡 했어도 그 소리를 들어야 해. 또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피해갈 정도로 작정하고 무방비상태로 기대고 졸아도 들어야 되고, 일부러 걸리고 싶어도 그렇고, 음… 가축들도 졸고 있으면 들어야 될 거야.+진짜 깜빡했어도 그 소리를 들어야 해. 또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피해 갈 정도로 작정하고 무방비 상태로 기대고 졸아도 들어야 되고, 일부러 걸리고 싶어도 그렇고, 음… 가축들도 졸고 있으면 들어야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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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래, 3. 카운트가 3이되면, 부랑죄가 적용 돼. 위반자는 아무런 설명 없이 거칠고 빠르게 제거되지. 부랑자들은 그들의 권리를 확인하는 것도 허락이 안돼. 왜냐면 직원들은 철저히 규범에 따라 행동하거든.+아 그래, 3. 카운트가 3이 되면, 부랑죄가 적용 돼. 위반자는 아무런 설명 없이 거칠고 빠르게 제거되지. 부랑자들은 그들의 권리를 확인하는 것도 허락이 안돼. 왜냐면 직원들은 철저히 규범에 따라 행동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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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여기에 즐길 거리가 있기 때문이야. 하지만 그것 보다 차가운 시멘트 길과 새벽까지 돌아다니는 사람들에 대한 내 혐오와 때문에 여기에 있는 거겠지. 저 밖에도 뱀파이어들이 있어. 생활 주기나 뭐 그런 것 때문이겠지.+맞아, 여기에 즐길 거리가 있기 때문이야. 하지만 그것보다 차가운 시멘트 길과 새벽까지 돌아다니는 사람들에 대한 내 혐오때문에 여기에 있는 거겠지. 저 밖에도 뱀파이어들이 있어. 생활 주기나 뭐 그런 것 때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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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알다시피,​ 우리가 하나씩 가지고 있어야 되는 것 말이야. Otro Gariushi는 19번이었지. 회람판에 적힌 시민번호의 첫 자리 말야. 그래, Otro Gariushi, 네가 생각하는 그 사람 맞아.((Otro Gariushi는 단편 크로니클 [[http://​community.eveonline.com/​backstory/​short-stories/​ruthless|Ruthless]] 의 주인공이자 칼다리 대기업 Ishukone의 CEO))+너도 알다시피,​ 우리가 하나씩 가지고 있어야 되는 것 말이야. Otro Gariushi는 19번이었지. 회람판에 적힌 시민 번호의 첫 자리 말야. 그래, Otro Gariushi, 네가 생각하는 그 사람 맞아.((Otro Gariushi는 단편 크로니클 [[http://​community.eveonline.com/​backstory/​short-stories/​ruthless|Ruthless]] 의 주인공이자 칼다리 대기업 Ishukone의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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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먼저 가는 곳은 식당 구역이야. 제일 중요한 곳이지. 터미널 1의 입구에 자리잡은 곳인데, 크기가 마인드 클래시((이브 세계에서 유명한 게임. 크로니클 [[크로니클/​마인드_클래시|마인드 클래시]] 참조.)) 경기장의 4배쯤 될 거야. 원래 그 목적으로 계획된 곳이 아니지만,​ 그냥 지나치기 힘든 곳이지. 네가 본 적 없는 36평방 킬로미터 크기의 미식의 성지야.+내가 먼저 가는 곳은 식당 구역이야. 제일 중요한 곳이지. 터미널 1의 입구에 자리 잡은 곳인데, 크기가 마인드 클래시((이브 세계에서 유명한 게임. 크로니클 [[크로니클/​마인드_클래시|마인드 클래시]] 참조.)) 경기장의 4배쯤 될 거야. 원래 그 목적으로 계획된 곳이 아니지만,​ 그냥 지나치기 힘든 곳이지. 네가 본 적 없는 36평방 킬로미터 크기의 미식의 성지야.
  
  
-사람들은 거기 가려고 여기와.+사람들은 거기 가려고 여기 와.
  
  
-네가 원하는 모든 게 여기 있어. 빠르고 질 낮은(사실 여기엔 진짜로 fast and nasty라는 이름을 가진 가게가 2개 있어.) 민마타 빵수프부터,​ 2층 특별석에서 먹는 최고로 훌륭한 저녁메뉴까지 말이야.+네가 원하는 모든 게 여기 있어. 빠르고 질 낮은(사실 여기엔 진짜로 fast and nasty라는 이름을 가진 가게가 2개 있어.) 민마타 빵수프부터,​ 2층 특별석에서 먹는 최고로 훌륭한 저녁 메뉴까지 말이야.
  
  
-지타만큼 생기넘치는 곳이 없어.+지타만큼 생기 넘치는 곳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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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중요한 점은 이제 10분정도 지나면 이 강은 창고에 도달할 ​야. 진짜 강 끝에다가 박아둔 창고 말야. (우린 아직 Urlen의 어업을 이야기 중이야.) ​+아무튼 중요한 점은 이제 10분정도 지나면 이 강은 창고에 도달할 ​야. 진짜 강 끝에다가 박아둔 창고 말야. (우린 아직 Urlen의 어업을 이야기 중이야.) ​
  
  
-20분 정도 지나면, 물고기들은 프레이터에 실리고, 그리고 나서는 아마도 무지막지하게 생명유지 용액이 담긴 ​큰 플라스틱 용기에서 몇 시간 정도 헤엄쳐 돌아다니면서,​ 누가 점심주기를 기다리겠지. 아마 프레이터가 좀 빠르게 가속하면 빙빙 돌던 우리의 물고기 친구들 중 몇 마리는 벽에 머리를 들이박고 죽겠지. 우주 엘리베이터에서도 몇 마리 죽을 테고.+20분 정도 지나면, 물고기들은 프레이터에 실리고, 그리고 나서는 아마도 무지막지하게 ​큰 생명유지 용액이 담긴 플라스틱 용기에서 몇 시간 정도 헤엄쳐 돌아다니면서,​ 누가 점심 주기를 기다리겠지. 아마 프레이터가 좀 빠르게 가속하면 빙빙 돌던 우리의 물고기 친구들 중 몇 마리는 벽에 머리를 들이박고 죽겠지. 우주 엘리베이터에서도 몇 마리 죽을 테고.
  
  
-또 10분이 지나면, 스테이션에 도착할거야. (최고의 운송업자라면 무조건 쓰는 사이노 같은 걸 통해서 말야.)+또 10분이 지나면, 스테이션에 도착할 거야. (최고의 운송업자라면 무조건 쓰는 사이노 같은 걸 통해서 말야.)
  
  
-그 다음에는… 지금까지 물고기 친구들은 죽고, 실리고, 보내지고,​ 워프하고,​ 도킹했어. 그리고 전부 점프드라이브를 통해서 벌어진 여행이지.+그 다음에는… 지금까지 물고기 친구들은 죽고, 실리고, 보내지고,​ 워프하고,​ 도킹했어. 그리고 전부 점프 드라이브를 통해서 벌어진 여행이지.
  
  
-좀 지나면, 군침 도는 냄새가 나고, 소테를 만들고 있고, 구슬을 꿰어서 만든 테라스가 있는 곳에서 일하는 최고의 갈렌테 주방장 앞에 물고기들이 놓여질 거야. 거기의 바로 아래에서 싸구려 빵과 양념들이 섞인 것을 지나쳐서 말야. 나는 여기서 수많은 다른 행성들에서 온 서로 다른 원자들이 지금 여기서 부딪쳐 대는지 머리 속에 그려보려고 노력 중이야. 우주적 스케일로,​ 그 어떤 곳 보다 지타는 인류 역사상 서로 다른 원자들이 서로 부딪치는 곳일 ​야. 점프드라이브,​ 사이노, 동위원소들 때문이겠지. 너도 나중에 한번 생각해봐.+좀 지나면, 군침 도는 냄새가 나고, 소테를 만들고 있고, 구슬을 꿰어서 만든 테라스가 있는 곳에서 일하는 최고의 갈렌테 주방장 앞에 물고기들이 놓여질 거야. 거기의 바로 아래에서 싸구려 빵과 양념들이 섞인 것을 지나쳐서 말야. 나는 여기서 수많은 다른 행성들에서 온 서로 다른 원자들이 지금 여기서 부딪쳐 대는지 머리 속에 그려보려고 노력 중이야. 우주적 스케일로,​ 그 어떤 곳보다 지타는 인류 역사상 서로 다른 원자들이 서로 부딪치는 곳일 ​야. 점프 드라이브,​ 사이노, 동위원소들 때문이겠지. 너도 나중에 한 번 생각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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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들의 경제적 성공이 단순히 그들의 고객에게 사기치는 수준이 아니라고 확신해. 오히려 더 근본적인 얼굴이 없고, 불쾌한 것이지. 이 곳은 갈렌테의 적인, 칼다리 경제 연합체 본거지야. 이런 곳에서 살아남으려면 얼굴 없는 무언가가 ​야 하지. 완전이 그 본래의 개성을 버려야만 해. 시스템 그 자체가 ​야 하고, 잘 먹히는 것 그 자체가 ​야 해.+나는 그들의 경제적 성공이 단순히 그들의 고객에게 사기치는 수준이 아니라고 확신해. 오히려 더 근본적인 얼굴이 없고, 불쾌한 것이지. 이 곳은 갈렌테의 적인, 칼다리 경제 연합체 본거지야. 이런 곳에서 살아남으려면 얼굴 없는 무언가가 ​야 하지. 완전이 그 본래의 개성을 버려야만 해. 시스템 그 자체가 ​야 하고, 잘 먹히는 것 그 자체가 ​야 해.
  
  
-그게 사람들이 갈렌테 음식이 다양하다고 말하는 이유야. 뭔가 좀더 어두운 면이 숨겨져 있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사실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을 안 해. 사람들은 그냥 갈렌테인들이 세상 곳곳의 요리법의 장점만 따와서, 그들의 방식대로 잘 섞어 만들었다고 하지. 문제의 핵심을 알아도, 그 핵심이 뭔지 구별을 못한다는 거야.+그게 사람들이 갈렌테 음식이 다양하다고 말하는 이유야. 뭔가 좀 더 어두운 면이 숨겨져 있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사실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을 안 해. 사람들은 그냥 갈렌테인들이 세상 곳곳의 요리법의 장점만 따와서, 그들의 방식대로 잘 섞어 만들었다고 하지. 문제의 핵심을 알아도, 그 핵심이 뭔지 구별을 못한다는 거야.
  
  
-이런 말을 하면, 사람들은 내가 아무도 정확히 모르는 걸 떠든다고 하지. (과장되게 말하면, 상표는 완벽히 단순하지만,​ 변호사들 그렇게 생각 안 해. –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회사 주주들이 서로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는 걸 잘 몰라.) 갈렌테의 경제 모델은 모든 기업을 공공로 돌린 다음, 계속 상표만 바꾸고 새로운 것이라고 영원히 우려먹는 거야. 많은 경제학자들은 갈렌테의 이상한 방식(칼다리에게는 더 이상한 방식이지.)을 흥미로운 주제로 여겨. 내가 아까 갈렌테는 칼다리인의 방식과 다르다고 한 게 바로 이 말이야. 사람들은 그걸로 만들어낸 성과를 너무 간과하고 있어.+이런 말을 하면, 사람들은 내가 아무도 정확히 모르는 걸 떠든다고 하지. (과장되게 말하면, 상표는 완벽히 단순하지만,​ 변호사들은 그렇게 생각 안 해.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회사 주주들이 서로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는 걸 잘 몰라.) 갈렌테의 경제 모델은 모든 기업을 공공로 돌린 다음, 계속 상표만 바꾸고 새로운 것이라고 영원히 우려먹는 거야. 많은 경제학자들은 갈렌테의 이상한 방식(칼다리에게는 더 이상한 방식이지.)을 흥미로운 주제로 여겨. 내가 아까 갈렌테는 칼다리인의 방식과 다르다고 한 게 바로 이 말이야. 사람들은 그걸로 만들어낸 성과를 너무 간과하고 있어.
  
  
-지타 4-4와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그냥 칼다리 로고가 박힌 식당에서 밥을 먹는걸 충분하다고 생각해. 실상은 갈렌테 사장이 굴리는, 갈렌테 식당인데 말이야. 사람들은 그냥 모든 종류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이 수많은 음식점들 중에서 좀 특이한 걸 먹어볼 수 있다는 걸로 만족하는 거지. 모두가 어떻게 굴러가는 지는 알지만, 뿌리깊게 박힌 무관심이 만연한 거지.+지타 4-4와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그냥 칼다리 로고가 박힌 식당에서 밥을 먹는 걸 충분하다고 생각해. 실상은 갈렌테 사장이 굴리는, 갈렌테 식당인데 말이야. 사람들은 그냥 모든 종류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이 수많은 음식점들 중에서 좀 특이한 걸 먹어볼 수 있다는 걸로 만족하는 거지. 모두가 어떻게 굴러가는지는 알지만, 뿌리 깊게 박힌 무관심이 만연한 거지.
  
  
줄 117: 줄 117:
  
  
-그냥 생선같아 보이는 이 물고기는 아마르 고문실과 약간 닮아있지. 단 맛보다는 살점의 신선한 짠맛이 나거든. Dieurelli에 가면 달달한 견과류와 과일 맛이 나는 소스를 얹은 아츄라 새고기와 함께 나오기도 해. 누가 먹든 간에, 그 음식은 명백한 아마르 요리야. 칼다리인과 아마르인이 결혼 한 것 같은, 맛있는 요리지. 고위직 회사원들이 접대할 때 주로 먹는데, 먹을 때 딸꾹질을 하면 안 되는 고급 점심 요리야. (물론 만만한 고객이면 딸꾹질 해도 되겠지만.)+그냥 생선같아 보이는 이 물고기는 아마르 고문실과 약간 닮아있지. 단 맛보다는 살점의 신선한 짠맛이 나거든. Dieurelli에 가면 달달한 견과류와 과일 맛이 나는 소스를 얹은 아츄라 새고기와 함께 나오기도 해. 누가 먹든 간에, 그 음식은 명백한 아마르 요리야. 칼다리인과 아마르인이 결혼한 것 같은, 맛있는 요리지. 고위직 회사원들이 접대할 때 주로 먹는데, 먹을 때 딸꾹질을 하면 안 되는 고급 점심 요리야. (물론 만만한 고객이면 딸꾹질 해도 되겠지만.)
  
  
줄 138: 줄 138:
  
  
-여기서 주문하고 음식을 기다리는 가족들을 보면, 난 삐뚤어지고,​ 괴상한 즐거움을 느껴. 여기 음식 대부분은 엄청나게 싸지만, 의자도 없고 테이블도 없어. 음식을 먹으려고 몰려온 사람들은 음식을 사서,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복도 등 뭐 아무데나 널려있는 테이블에서 먹어. 대기 줄은 주린 배를 참으며 시간 죽이는 사람들로 가득 차있지.+여기서 주문하고 음식을 기다리는 가족들을 보면, 난 삐뚤어지고,​ 괴상한 즐거움을 느껴. 여기 음식 대부분은 엄청나게 싸지만, 의자도 없고 테이블도 없어. 음식을 먹으려고 몰려온 사람들은 음식을 사서,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복도 등 뭐 아무 데나 널려있는 테이블에서 먹어. 대기 줄은 주린 배를 참으며 시간 죽이는 사람들로 가득 차있지.
  
  
줄 147: 줄 147:
  
  
-그냥 다 섞어버려서 또 다른 billboard((점프 게이트 옆 마다 떠있는, 바운티 탑 플레이어 라던지, 최근의 이슈 같은 것이 나오는 전광판))가 되는 게 나을텐데 말이야.+그냥 다 섞어버려서 또 다른 billboard((점프 게이트 옆마다 떠있는, 바운티 탑 플레이어 라던지, 최근의 이슈 같은 것이 나오는 전광판))가 되는 게 나을 텐데 말이야.
  
  
줄 153: 줄 153:
  
  
-아무튼 장난으로 라도 잘 생각 없어. 잠들면 곧 그 친구들을 달려오겠지. 진부한 경고를 알리면서. ​+아무튼 장난으로라도 잘 생각 없어. 잠들면 곧 그 친구들을 달려오겠지. 진부한 경고를 알리면서. ​
  
  
줄 165: 줄 165:
  
  
-누가 알아? 혹시 내가 나나이트 바이러스 덩어리 일수도 있고, 투명 스파이 드론으로 무장하고 있을 수도 있고, 생물학적으로 오염되었을 수도 있어.+누가 알아? 혹시 내가 나나이트 바이러스 덩어리일 수도 있고, 투명 스파이 드론으로 무장하고 있을 수도 있고, 생물학적으로 오염되었을 수도 있어.
  
  
줄 174: 줄 174:
  
  
-내 생각엔 일을 하다 생기는 문제들은 내가 다 감당 할 수 있어.+내 생각엔 일을 하다 생기는 문제들은 내가 다 감당할 수 있어.
  
  
-어쨌든, 캡슐리어가 ‘기준잡이(baseliner)’들과 엮여서 좋을 건 하나도 없어(네가 생각 하는 것 보다 더 짜증나는 거야. 자기들이 하는 짓을 줄잡기(b-lining)라고 하더군). 걔들도 캡슐리어랑 엮이기 싫어하고. ​+어쨌든, 캡슐리어가 ‘기준잡이(baseliner)’들과 엮여서 좋을 건 하나도 없어(네가 생각하는 것 보다 더 짜증나는 거야. 자기들이 하는 짓을 줄잡기(b-lining)라고 하더군). 걔들도 캡슐리어랑 엮이기 싫어하고. ​
  
  
-게다가, 내 장비들 이랑 그 친구들 무기는 별반 차이가 없어. 나는 무력을 행사할 타당한 권리가 없다는 정도가 다르겠지.+게다가, 내 장비들이랑 그 친구들 무기는 별반 차이가 없어. 나는 무력을 행사할 타당한 권리가 없다는 정도가 다르겠지.
  
  
줄 189: 줄 189:
  
  
-내가 되먹지 않은 허세를 부린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난 그들보다도 더, 그들이 뭘 무서워하는지 정확히 알아. 이건 큰 의미가 있지. 나는 그들의 대응 방식을 알고, 그들이 안전한 곳으로 돌아가는 시간도 알고, 주의를 끄는 법도 알지. 슬프게도 그 놈들은 별다른 방법이 없을 거야. 나한텐 쉬운 일이지만. 일하는 동안 내 신경을 좀 긁는 것뿐 이지. 인간의 생활 리듬을 탓하라지.+내가 되먹지 않은 허세를 부린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난 그들보다도 더, 그들이 뭘 무서워하는지 정확히 알아. 이건 큰 의미가 있지. 나는 그들의 대응 방식을 알고, 그들이 안전한 곳으로 돌아가는 시간도 알고, 주의를 끄는 법도 알지. 슬프게도 그 놈들은 별다른 방법이 없을 거야. 나한텐 쉬운 일이지만. 일하는 동안 내 신경을 좀 긁는 것뿐이지. 인간의 생활 리듬을 탓하라지.
    
  
줄 201: 줄 201:
  
  
-이상하지?​ 이런 게 분명 나돌고 있는데 사람들은 불평한마디,​ 공식적인 이의제기조차 안 해. +이상하지?​ 이런 게 분명 나돌고 있는데 사람들은 불평 한마디, 공식적인 이의제기조차 안 해. 
  
  
 C3-FTM (풀네임은 C3-fullero-tris-methanodicarboxylic acid인데, 이게 진짜 궁금해?​). 난 2층 테라스가 딸린 음식점에서 몰래 이걸 파는 사람한테 간 적이 있어. 왜 이걸 이런 데서 조금씩 몰래 파는지 진짜 이상하다고 생각했었지. 거기 들어가려고 먹어야 되는 음식값이 더 비쌌다고. 분명히 거기엔 공급과 수요에 따른 복잡한 이해관계가 있겠지, 뭐. C3-FTM (풀네임은 C3-fullero-tris-methanodicarboxylic acid인데, 이게 진짜 궁금해?​). 난 2층 테라스가 딸린 음식점에서 몰래 이걸 파는 사람한테 간 적이 있어. 왜 이걸 이런 데서 조금씩 몰래 파는지 진짜 이상하다고 생각했었지. 거기 들어가려고 먹어야 되는 음식값이 더 비쌌다고. 분명히 거기엔 공급과 수요에 따른 복잡한 이해관계가 있겠지, 뭐.
  
-이제 나는 그냥 두 Brutor 친구들을 쫓아서 민마타 밀수업자를 찾으면 돼. 그러면 난 곧 존나 큰 마약 상자를 찾아내겠지. 내가 정체를 숨기고 물건을 사려고 먹어야 했던 음식값만큼 내면 그걸 다 살수 있을 거야.+이제 나는 그냥 두 Brutor 친구들을 쫓아서 민마타 밀수업자를 찾으면 돼. 그러면 난 곧 존나 큰 마약 상자를 찾아내겠지. 내가 정체를 숨기고 물건을 사려고 먹어야 했던 음식값만큼 내면 그걸 다 살 수 있을 거야.
  
  
줄 223: 줄 223:
  
  
-이건 장사의 한 부분이야. 그들이 사람들을 분류하고,​ 확인하고,​ 말 거는 방식이고… 네가 생각하는 게 맞아. 그 들이 설치해둔 스피커에서 소리가 나기 시작했어. 엄청나게 많은 초-통신체(meta-stream)가 밀집서 생기는 정교한 정전기로 혼란스러운 백색 소음이 섞인 소리가 들렸지. 잠깐 동안 들리는, 별로 거슬리지는 않은 삑 소리였어. 여기는 온갖 종류의 정보가 쏟아져 나오는 곳이야. 시신경 연결체(Neurovisual)를 통해 보이는 VIP들만 쓸 수 있는 엘리베이터들,​ 보안 통신 라인, 물론 광고도 많지. 지금 여기에서 몇 킬로미터 내의 모든 식당, 편의 시설 광고 등등, 심지어는 그 가격도 광고랑 같이 흘러 들어와. ​+이건 장사의 한 부분이야. 그들이 사람들을 분류하고,​ 확인하고,​ 말 거는 방식이고… 네가 생각하는 게 맞아. 그들이 설치해둔 스피커에서 소리가 나기 시작했어. 엄청나게 많은 초-통신체(meta-stream)가 밀집서 생기는 정교한 정전기로 혼란스러운 백색 소음이 섞인 소리가 들렸지. 잠깐 동안 들리는, 별로 거슬리지는 않은 삑 소리였어. 여기는 온갖 종류의 정보가 쏟아져 나오는 곳이야. 시신경 연결체(Neurovisual)를 통해 보이는 VIP들만 쓸 수 있는 엘리베이터들,​ 보안 통신 라인, 물론 광고도 많지. 지금 여기에서 몇 킬로미터 내의 모든 식당, 편의 시설 광고 등등, 심지어는 그 가격도 광고랑 같이 흘러 들어와. ​
  
  
-이건 기준잡이들 한테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이고,​ 또 여기서 뭔가 깜빡 하지 않는 방법이기도 해.+이건 기준잡이들한테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이고,​ 또 여기서 뭔가 깜빡하지 않는 방법이기도 해.
  
  
줄 235: 줄 235:
  
  
-이렇게 말하니, 이 친구들은 그냥 날 한번 보고, 바로 오른쪽의 나선형 계단으로 내려오라고 짧게 말했어. 조금 전까지 뭐가 있는지 생각하고 있던 스테이션 바닥으로 추락하는 것처럼 가팔랐지. 나는 내가 진공으로 가득한 바깥까지 얼마나 가까운지 궁금해졌어. 환풍구가 작게 웅웅거리는 소리 말고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그건 이따금 어두컴컴한 이 지하미궁에 뜨거운 공기를 불어대며 달그락거렸지. 생각하기 참 좋은 장소야. 몇 분 뒤에 난 문 앞에 도착했어. 문 안 쪽에 그 두 놈이 서있었지. 내가 문을 열고 들어가자,​ 그들은 나를 향해 돌아섰어. 뭐, 그럴 필요까지야. 내가 왔다는 것 정도는 나도 안다고. +이렇게 말하니, 이 친구들은 그냥 날 한 번 보고, 바로 오른쪽의 나선형 계단으로 내려오라고 짧게 말했어. 조금 전까지 뭐가 있는지 생각하고 있던 스테이션 바닥으로 추락하는 것처럼 가팔랐지. 나는 내가 진공으로 가득한 바깥까지 얼마나 가까운지 궁금해졌어. 환풍구가 작게 웅웅거리는 소리 말고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그건 이따금 어두컴컴한 이 지하 미궁에 뜨거운 공기를 불어대며 달그락거렸지. 생각하기 참 좋은 장소야. 몇 분 뒤에 난 문 앞에 도착했어. 문 안 쪽에 그 두 놈이 서있었지. 내가 문을 열고 들어가자,​ 그들은 나를 향해 돌아섰어. 뭐, 그럴 필요까지야. 내가 왔다는 것 정도는 나도 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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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하니, 이 친구들은 그냥 날 한번 보고, 바로 오른쪽의 계단으로 내려오라고 말했어.  ​+
  
  
줄 262: 줄 259:
  
  
-“가격은?​” 그녀는 내가 묻고 싶지 않았던걸 물어봐서,​ 난 그냥 조용히 있었지. 무슨 뜻인지는 그녀도 알았을 거야.+“가격은?​” 그녀는 내가 묻고 싶지 않았던 걸 물어봐서,​ 난 그냥 조용히 있었지. 무슨 뜻인지는 그녀도 알았을 거야.
  
  
줄 280: 줄 277:
  
  
-“C3랑 관계 있는 건가?” 나는 그 골동품을 가리키며 말했어. Vherokior 여자는 어깨 ​넘어로 나를 힐끗 보더니, 입고 있던 더러운 로브를 벗었어. 그녀는 흰색과 검은색이 섞인 캡슐용 전신 슈트를 입고 있었는데,​ 분명 그건 YC111년도 스타일((이브 표준시(EVE standard time). 111 YC에는 지타 4-4 스테이션 앞 기념비를 캡슐리어들이 박살냄.)) 이었어.+“C3랑 관계 있는 건가?” 나는 그 골동품을 가리키며 말했어. Vherokior 여자는 어깨너머로 나를 힐끗 보더니, 입고 있던 더러운 로브를 벗었어. 그녀는 흰색과 검은색이 섞인 캡슐용 전신 슈트를 입고 있었는데,​ 분명 그건 YC111년도 스타일((이브 표준시(EVE standard time). 111 YC에는 지타 4-4 스테이션 앞 기념비를 캡슐리어들이 박살냄.)) 이었어.
  
  
줄 292: 줄 289:
  
  
-“집으로 돌아왔군요,​ 정확히는 회사겠죠.” 그녀가 조용히 말했어. 그녀는 우리가 있는 이 이상한 방을 쳐다보면서,​ 내 망설임을 알아 챈 것처럼 조용히 말했어. 그렇지만 그녀는 눈 앞의 모든 게 뭔가 연습했지만,​ 연습한대로 되지 않는 것처럼 말했지. 그녀는 날 알고 있는 듯 했어.+“집으로 돌아왔군요,​ 정확히는 회사겠죠.” 그녀가 조용히 말했어. 그녀는 우리가 있는 이 이상한 방을 쳐다보면서,​ 내 망설임을 알아챈 것처럼 조용히 말했어. 그렇지만 그녀는 눈 앞의 모든 게 뭔가 연습했지만,​ 연습한대로 되지 않는 것처럼 말했지. 그녀는 날 알고 있는 듯 했어.
  
  
줄 298: 줄 295:
  
  
-“난 여기에 없어요. 왜냐면…” 그녀는 우리가 들어온 문이 닫힐 때까지 기다리다가 말했어. “난 여기 있어요. 왜냐면, 저는 Sabik을 알거든요. 본 적도 있어요..+“난 여기에 없어요. 왜냐면…” 그녀는 우리가 들어온 문이 닫힐 때까지 기다리다가 말했어. “난 여기 있어요. 왜냐면, 저는 Sabik을 알거든요. 본 적도 있어요.."
    
 나를 둘러싼 이 방은 라운지 같은 것이지만,​ 누군가의 침실로도 쓰이는 것 같았어. (그녀 말고, 다른 남자.) 방에는 푹 들어간 중심이 있었고, 거기에는 크고 둥그런, 보라색과 파란색이 들어간 너무 많은 쿠션들이 있었어. 그녀는 그 곳으로 향하는 계단의 모서리쯤에 가서 멈춰 섰지. 아마 그녀는 내가 그 쿠션들이 있는 소파에 앉을 것이라고 생각했겠지만,​ 난 그냥 서있었어. 그녀는 날 방의 구석에 있는 선반으로 안내했어. 거기엔 내가 알아볼 수 있는 것들이 있었지. 다양한 색깔로 빛나는 작은 버튼들로 장식된 은색 패널이었어. ​ 나를 둘러싼 이 방은 라운지 같은 것이지만,​ 누군가의 침실로도 쓰이는 것 같았어. (그녀 말고, 다른 남자.) 방에는 푹 들어간 중심이 있었고, 거기에는 크고 둥그런, 보라색과 파란색이 들어간 너무 많은 쿠션들이 있었어. 그녀는 그 곳으로 향하는 계단의 모서리쯤에 가서 멈춰 섰지. 아마 그녀는 내가 그 쿠션들이 있는 소파에 앉을 것이라고 생각했겠지만,​ 난 그냥 서있었어. 그녀는 날 방의 구석에 있는 선반으로 안내했어. 거기엔 내가 알아볼 수 있는 것들이 있었지. 다양한 색깔로 빛나는 작은 버튼들로 장식된 은색 패널이었어. ​
    
  
-말이 별로 없는 친구로군. 뭐 내 맘에는 들지만, 굳이 그걸 말하려고 하지는 않았어. (그녀가 언젠가는 말할 테니까.) 패널 위에 각 색깔들은 4가지 종류로 정렬되어있었고(‘합성(Synth)’,​ ‘일반(Standard)’,​ ‘증강된(Improved)’,​ ‘강한(Strong)’의 4종류더라.),​ 아주 예쁘게 줄 맞춰 있었지. ​+말이 별로 없는 친구로군. 뭐 내 맘에는 들지만, 굳이 그걸 말하려고 하지는 않았어. (그녀가 언젠가는 말할 테니까.) 패널 위에 각 색깔들은 4가지 종류로 정렬되어 있었고(‘합성(Synth)’,​ ‘일반(Standard)’,​ ‘증강된(Improved)’,​ ‘강한(Strong)’의 4종류더라.),​ 아주 예쁘게 줄 맞춰 있었지. ​
  
  
줄 333: 줄 330:
    
  
-아까 저 여자가 물어본 Sabik이 뭔지 궁금해 졌지만, 그게 뭔지 곧 알 것 같다는 느낌이 왔지.+아까 저 여자가 물어본 Sabik이 뭔지 궁금해졌지만,​ 그게 뭔지 곧 알 것 같다는 느낌이 왔지.
  
    
줄 351: 줄 348:
  
  
-나는 그녀에서 C3가 진짜 마약은 아니라고 설명했어. 뽕 같은 거 안 올라온다고. 강화제 비슷한 거라고 말야. 그래도 어떻게 쓰는지는 알아야 되고, 효과가 그렇게 굉장한 것은 아니라고 했어. 사실 몇몇 상황이 아니면 거의 쓸모가 없다고도 말했지+나는 그녀에게 C3가 진짜 마약은 아니라고 설명했어. 뽕 같은 거 안 올라온다고. 강화제 비슷한 거라고 말야. 그래도 어떻게 쓰는지는 알아야 되고, 효과가 그렇게 굉장한 것은 아니라고 했어. 사실 몇몇 상황이 아니면 거의 쓸모가 없다고도 말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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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녀에서 C3가 진짜 마약은 아니라고 설명했어. 뽕 같은 거 안 올라온다고. 강화제 비슷한 거라고 말야+
  
  
줄 360: 줄 354:
    
  
-나는 그녀에게 캡슐 밖에 있는 것을 상상해보라고 했어. “밖에서 하는 일들은 그렇게 복잡한 게 아니야. 누군가를 만날 수도 있고, 진짜 레스토랑에가서 맛난 걸 먹을 수도 있고, 아마도 진짜 침대에서 잠을 잘 수도 있겠지.”+나는 그녀에게 캡슐 밖에 있는 것을 상상해보라고 했어. “밖에서 하는 일들은 그렇게 복잡한 게 아니야. 누군가를 만날 수도 있고, 진짜 레스토랑에 가서 맛난 걸 먹을 수도 있고, 아마도 진짜 침대에서 잠을 잘 수도 있겠지.”
  
    
줄 375: 줄 369:
    
  
-그녀는 정말로 그 효과에 대해 신기해했어. 그래도 그렇게 사용 될 수 있거나, 사용 되어 왔는지는 난 알려줄 수 없었어.+그녀는 정말로 그 효과에 대해 신기해했어. 그래도 그렇게 사용 될 수 있거나, 사용되어 왔는지는 난 알려줄 수 없었어.
    
  
줄 381: 줄 375:
    
  
-정확히 뭘 하고 있는지는 알 수가 없더라고. 하지만 그녀가 말한 Sabik은 흥미로운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했어. 뭐, 혹시라도 그냥 생각 없이 한 말에 내가 너무 과장되게 반응 했을지도 모르지.+정확히 뭘 하고 있는지는 알 수가 없더라고. 하지만 그녀가 말한 Sabik은 흥미로운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했어. 뭐, 혹시라도 그냥 생각 없이 한 말에 내가 너무 과장되게 반응했을지도 모르지.
    
  
-기억의 한 부분 때문에 ​– 내 기억 말이야. – 이걸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일지도. 한 부분, 그냥 한 부분 때문에.+기억의 한 부분 때문에 ​-내 기억 말이야이걸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일지도. 한 부분, 그냥 한 부분 때문에.
    
  
-물론, 내 기억의 한 부분에는 5년 정도 전에 있었던 Sahtogas와 Mabnen 주변에서 자행 된 블러드 레이더 사건이 있어. 장대한 계획을 가진 부적절한 단체가 일으킨 사건.((블러드 레이더가 자행한 끔찍한 화학테러. 자세한 사항은 [[크로니클/​연표/​|EVE 연표]]참조.)) 하지만 우리가 일으킨 그 사건들 중 잘 알려진 것들은 그 목적이 너무 변질되어 있었고, 결국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영향을 줬어. 네가 뭘 생각하는지 알겠는데,​ 난 피 안마셔. 난 빌어먹을 Literal와 Omir놈들이 내 엉덩이를 봐준다고 기뻐하지 않아. 피는 자기들끼리 쳐 빨아대라지. ((Literal과 Omir는 블러드 레이더의 분파. 자세한 사항은 [[크로니클/​블러드레이더]] 참조. 또한 화자가 어렴풋이 눈치 챘지만 계속 캐묻는 Sabik은 블러드 레이더의 근원이 된 고대종교(Sani Sabik).))+물론, 내 기억의 한 부분에는 5년 정도 전에 있었던 Sahtogas와 Mabnen 주변에서 자행된 블러드 레이더 사건이 있어. 장대한 계획을 가진 부적절한 단체가 일으킨 사건.((블러드 레이더가 자행한 끔찍한 화학테러. 자세한 사항은 [[크로니클/​연표/​|EVE 연표]]참조.)) 하지만 우리가 일으킨 그 사건들 중 잘 알려진 것들은 그 목적이 너무 변질되어 있었고, 결국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영향을 줬어. 네가 뭘 생각하는지 알겠는데,​ 난 피 안마셔. 난 빌어먹을 Literal와 Omir놈들이 내 엉덩이를 봐준다고 기뻐하지 않아. 피는 자기들끼리 쳐 빨아대라지. ((Literal과 Omir는 블러드 레이더의 분파. 자세한 사항은 [[크로니클/​블러드레이더]] 참조. 또한 화자가 어렴풋이 눈치 챘지만 계속 캐묻는 Sabik은 블러드 레이더의 근원이 된 고대 종교(Sani Sabik).))
    
  
줄 396: 줄 390:
  
    
-그녀는 팔을 살짝 올려서 고쳐 앉았어. 답변을 생각하는 것 치고는 너무 오래 시간 동안 조용히 있더라고. 바로 답해주기에는 꽤나 중요한 이야기인가 보지. 그녀는 몸을 앞으로 뻗어서 손을 들었어. 내가 파악하지 못한 어떤 남자가 나타나더니,​ 그녀에게 조그만 강철 박스를 건네주었지. 박스 안에는 내가 알고 있던 것보다 조금 더 최신의 것이고… 음, 더 큰 튜브 같은 게 있었어.+그녀는 팔을 살짝 올려서 고쳐 앉았어. 답변을 생각하는 것 치고는 너무 오랜 시간동안 조용히 있더라고. 바로 답해주기에는 꽤나 중요한 이야기인가 보지. 그녀는 몸을 앞으로 뻗어서 손을 들었어. 내가 파악하지 못한 어떤 남자가 나타나더니,​ 그녀에게 조그만 강철 박스를 건네주었지. 박스 안에는 내가 알고 있던 것보다 조금 더 최신의 것이고… 음, 더 큰 튜브 같은 게 있었어.
    
  
-튜브는 예전엔 밀리미터 두께였지만,​ 요즘에는 아주, 아주 작은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것이 보통이야. (난 예전 것만 본적이 있어.) 그녀는 7리터가 넘어 보이는 양이 든 튜브를 잡고 있었지. 그녀는 폭탄을 터뜨릴 것 같이, 잔인한 얼굴로 웃으며 날 보고 있었어. 그 무게 때문에, 그녀의 가녀린 팔은 후들후들 떨리고 있었지.+튜브는 예전엔 밀리미터 두께였지만,​ 요즘에는 아주, 아주 작은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것이 보통이야. (난 예전 것만 본 적이 있어.) 그녀는 7리터가 넘어 보이는 양이 든 튜브를 잡고 있었지. 그녀는 폭탄을 터뜨릴 것 같이, 잔인한 얼굴로 웃으며 날 보고 있었어. 그 무게 때문에, 그녀의 가녀린 팔은 후들후들 떨리고 있었지.
    
  
줄 435: 줄 429:
  
    
-캡슐리어들 중 많은 사람들은 벌써 그걸 실천하고 있어. 엄청나게 많아진 캡슐리어들은 제국의 우주 밖에 식민지를 건설하고,​ 그 식민지를 통치하고 운영하는 회사와 연합을 만들었어. 물론 4대 제국은 완전히 그들의 숫자를 적게 파악하고 있는 건 아냐. 그들은 거대한 함대도 가지고 있고, 자신들에게 충성하는 다른 캡슐리어들도 ​리고 있지. 그들의 애국심은 그들에게 제공되는 것들이 급격하게 줄어도 떨어지거나 하지 않지. 몇몇의 캡슐리어들은 CONCORD가 다른 캡슐리어들로 부터 보호해주지 않는 외우주의 끝없는 어둠을 무서워해. 그런 친구들은 사람들 -내 사람들- 이 절대 외우주의 놈들을 무서워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걸 걱정해.+캡슐리어들 중 많은 사람들은 벌써 그걸 실천하고 있어. 엄청나게 많아진 캡슐리어들은 제국의 우주 밖에 식민지를 건설하고,​ 그 식민지를 통치하고 운영하는 회사와 연합을 만들었어. 물론 4대 제국은 완전히 그들의 숫자를 적게 파악하고 있는 건 아냐. 그들은 거대한 함대도 가지고 있고, 자신들에게 충성하는 다른 캡슐리어들도 ​리고 있지. 그들의 애국심은 그들에게 제공되는 것들이 급격하게 줄어도 떨어지거나 하지 않지. 몇몇의 캡슐리어들은 CONCORD가 다른 캡슐리어들로부터 보호해주지 않는 외우주의 끝없는 어둠을 무서워해. 그런 친구들은 사람들 -내 사람들- 이 절대 외우주의 놈들을 무서워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 걸 걱정해.
  
  
줄 441: 줄 435:
  
  
-우리의 주장은 결국에는 시작할, 캡슐리어들의 활발한 외우주 개척을 이끌 ​야. 뭐, 지금은 아주 작은 규모지만. 두 번째로 알아야 할 것은, 캡슐리어는 죽을 수도 있다는 거야. 불멸자가 아니란 거지.+우리의 주장은 결국에는 시작할, 캡슐리어들의 활발한 외우주 개척을 이끌 ​야. 뭐, 지금은 아주 작은 규모지만. 두 번째로 알아야 할 것은, 캡슐리어는 죽을 수도 있다는 거야. 불멸자가 아니란 거지.
  
  
줄 447: 줄 441:
  
  
-내 말 중에서 인상적인 구절은 고도로 통제된 환경이야. 그 환경은 그냥 아무 곳이 아냐. 너의 뇌에 박혀있는 스캐너는 매일 밤 모든 기억과 모든 인성적 결점을 저장해. 왜 인줄 알아? 네 캡슐이 언젠간 박살 날 것이기 때문이지.+내 말 중에서 인상적인 구절은 고도로 통제된 환경이야. 그 환경은 그냥 아무 곳이 아냐. 너의 뇌에 박혀있는 스캐너는 매일 밤 모든 기억과 모든 인성적 결점을 저장해. 왜인 줄 알아? 네 캡슐이 언젠간 박살 날 것이기 때문이지.
  
  
-누군가 캡슐이 실제로 얼마나 박살 나기 쉬운지 알아냈기 때문이야.+누군가 캡슐이 실제로 얼마나 박살나기 쉬운지 알아냈기 때문이야.
  
  
-박살 난 다음 네가 깨어나게 되는 클론 저장시설은 어떨까?+박살난 다음 네가 깨어나게 되는 클론 저장시설은 어떨까?
  
  
-네가 깨어난 클론 저장시설은 각 분야에서 최고로 검증된 인물들로 둘러 ​여있어. 이 투명인간 보모들은 우주 엘리트들이 다시 태어나는걸 총괄해. 이 사람들의 직업은 우주에서 비할 바 없이 중요해. 너를 감시하고 지켜보는 건 아무데서나 할 수 있는 게 아니거든. 그들은 진짜 경호원들이야. 만약 그룹의 CEO가 이 시설에서 깨어났다면,​ 그의 경호원들은 이미 실패했다는 뜻이고, 흰색 가운을 입은 사람들에게 가장 신성한 경호 계획이 넘어가지. 분명, 캡슐리어들 중 누구도 그걸 달갑게 받아들이지는 않아. 우리는 종종 우리가 모든 걸 이해하는 정도가 아주 빈약한 것을 받아들이지 못 하거든.+네가 깨어난 클론 저장시설은 각 분야에서 최고로 검증된 인물들로 둘러여있어. 이 투명인간 보모들은 우주 엘리트들이 다시 태어나는걸 총괄해. 이 사람들의 직업은 우주에서 비할 바 없이 중요해. 너를 감시하고 지켜보는 건 아무 데서나 할 수 있는 게 아니거든. 그들은 진짜 경호원들이야. 만약 그룹의 CEO가 이 시설에서 깨어났다면,​ 그의 경호원들은 이미 실패했다는 뜻이고, 흰색 가운을 입은 사람들에게 가장 신성한 경호 계획이 넘어가지. 분명, 캡슐리어들 중 누구도 그걸 달갑게 받아들이지는 않아. 우리는 종종 우리가 모든 걸 이해하는 정도가 아주 빈약한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거든.
  
  
줄 465: 줄 459:
  
  
-그러한 장치를 설치 할 수 있든 말든, 너의 안전은 명백히 외부의 위협에 놓여있지. 별로 통제되지 않은 환경을 사용해서,​ 클론 시설의 문제로부터 벗어난 완전한 불멸자가 되려는 생각은 하지마. 네 계획은 좆도 쓸모가 없을 테니까. 우리 중 대부분은 여전히 누가 만들었는지도 궁금해 하지 않고, 그냥 주는 대로 받아먹으면서 이 시스템을 신뢰해.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는 직접 겪어보면 알겠지.+그러한 장치를 설치할 수 있든 말든, 너의 안전은 명백히 외부의 위협에 놓여있지. 별로 통제되지 않은 환경을 사용해서,​ 클론 시설의 문제로부터 벗어난 완전한 불멸자가 되려는 생각은 하지마. 네 계획은 좆도 쓸모가 없을 테니까. 우리 중 대부분은 여전히 누가 만들었는지도 궁금해하지 않고, 그냥 주는 대로 받아먹으면서 이 시스템을 신뢰해.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는 직접 겪어보면 알겠지.
  
  
-세 번째는 우리가 캡슐이 박살 나는 순간에 일어나지. 너의 뇌는 스캔서 너의 캡슐을 통해 시설로 전송 돼.+세 번째는 우리의 캡슐이 박살나는 순간에 일어나지. 너의 뇌는 스캔서 너의 캡슐을 통해 시설로 전송 돼.
  
  
-세 번째로 알아야 할 것은, 캡슐리어는 데이터화 될 수 있다는 거야. 아마 아주 짧은 순간, 그 반 정도 되는 순간보다 더 짧아서 우리가 알아 챌 수 없는 순간, 마치 심장박동의 사이쯤에서 광속으로 날아다닐 때는 우리는 단순이 0과 1로 이루어진 데이터 쪼가리야. 이 중요한 순간은 그 아무도 인식 할 수가 없는 순간이야. 이게 바로 우리 중 극소수가 감사하고 있는 것이지.+세 번째로 알아야 할 것은, 캡슐리어는 데이터화될 수 있다는 거야. 아마 아주 짧은 순간, 그 반 정도 되는 순간보다 더 짧아서 우리가 알아챌 수 없는 순간, 마치 심장 박동의 사이쯤에서 광속으로 날아다닐 때는 우리는 단순히 0과 1로 이루어진 데이터 쪼가리야. 이 중요한 순간은 그 아무도 인식할 수가 없는 순간이야. 이게 바로 우리 중 극소수가 감사하고 있는 것이지.
  
  
크로니클/jita-4-4.1498702643.txt.gz · 마지막으로 수정됨: 2017/06/29 11:17 저자 127.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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